충남 아산의 경치 좋은 호숫가에 위치한 한적한 주택. 까사 리네아는 긴 형상의 땅에 가로로 길게 펼쳐진 물의 수평선과 수직으로 뻗은 소나무가 주는 주택 풍경으로 대조적이면서도 깊은 인상을 준다.
집의 기본 형태는 직선이 아닌 땅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해 도로의 형태에 맞춰 살짝 꺾어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집은 수평으로 길게 뻗어 나가며 원래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수직의 소나무와 조화롭게 구성된 것이 특징 수직과 수평의 선이 모인 집, 그래서 이 집은 ‘선의 집(casa linea)’으로 불린다.
건물은 마치 길게 뻗어 나간 가지에 매달린 열매들처럼 공간이 연속되고 그 사이마다 정원을 더했다. 또한, 노출 콘크리트 벽이 자칫 단조롭게 보이지 않도록 중간중간 바람과 시선이 드나들 수 있도록 구멍을 냈다.
여기에 내부는 손님을 맞이할 일이 많은 건축주를 위해 여유 있는 크기의 다이닝룸을 마련하고, 거실은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을 주었다. 거실과 침실, 침실과 별채 사이에는 중정을 두어 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별채는 음악실로 꾸며졌으며, 2층에는 손님을 위한 게스트 룸이 긴 복도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까사 리네아는 수직, 수평의 선이 갖고 있는 정적이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길게 뻗은 평면 안에 여유롭게 배치한 공간과 중정. 여기에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은 호숫가의 한가로운 풍경은 완성도 있는 드림하우스를 보여준다.
주택은 도로의 형태에 따라 살짝 꺾인 구조로 설계됐다. 호숫가를 향해 벽면 곳곳을 뚫어 도로와 호수를 연결시켜 답답함이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벽의 일부분을 연장시킨 날개벽으로 시선을 차단한다.
거실은 높은 층고로 공간감을 더한다. 외부로 열린 통창으로 시원한 호수뷰가 한 눈에 들어오고 중정을 향해 창을 만들어 반대편의 침실과 시야를 연결시켜 개방감을 연출했다.
건축주는 좋아하는 음악을 방해 받지 않고 마음껏 듣기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때문에 별채에는 호숫가를 풍경으로 하는 음악실을 마련했다. 흡음을 위해 천장에는 목재 패널을, 벽면에는 파벽돌로 마감해 음악감상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든 모습.